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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부 교사로 봉사를 하며

2017.05.14 18:11

김미숙 조회 수: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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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범교사상을 엉겁결에 받아들고 정말 황망했습니다

애쓰시고 고생하시는 분이 사랑부에는 많으신데 이걸 어쩌나 고민이 됐습니다.

아마도사랑부 선생님들 노고를 대표해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교사로 있으며 받은 은혜를 간증으로 남깁니다.

 

와우리교회 사랑부는 다른 교회보다 사랑부 친구들이 순하고 착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몇 년 째 애쓰시고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이 있으십니다.

처음 시작하면서 남장숙 사모님이  기도와 성령을 의지하도록 길을 내어 주셨고

이미경 사랑부 부장 권사님은 사랑부를 처음 부터 지금까지 예배 3시간 전에 오셔서 기도를 놓치 않으셨습니다.

덕분에 7년이 넘도록 큰 사고 없는 사랑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담당 목회자 없이 조진희 권사님이 지도를 하시는데 지식으로만이 아닌 감각으로도 주님을 만나도록 힘쓰신 덕에

아름다운 예배로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러 선생님의 헌신으로 사랑부를 섬기시지만, 처음부터 난폭한 친구를 자청하신 여리디여리신 권사님이 계십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급소를 세게 때려 숨어서 울컥 눈물을 보이시다, 함께 안고 울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보이지 않은 눈물들이 사랑부를 자라게 하고, 사랑부 교사들의 섬김을 보며 은혜를 받습니다,

 

저는 처음 내가 더 가진 자니 섬겨야겠다고 생각하며 사랑부를 지원했습니다.

사랑부의 예배를 섬기고 돌아가던 어느 날

주님은 제게 사랑부 친구들이 너보다 하나님 보시기에 왜 부족하다 생각하는 거지?”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저는 여러 우월한 것을 헤아렸고, 제가 그 우월함으로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사는지를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와 같은 사랑부 친구의 예배를 보며

왜 천국이 그들의 것인지 그들이 나보다 큰자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사랑부는 찬양시간에 한명도 자리에 앉아있지 않습니다.

가사를 못 읽어도 목청껏 찬양합니다.

다윗이 하체를 드러내도 부끄럽지 않았던 모습처럼

사랑부 친구들은 하나님께 집중하며 모든 걸 드립니다.

그 모습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법을 배우며

위선의 옷을 입고 주께 나갔던 날들을 회개하였습니다.

 

사랑부를 섬기며 복을 받아 부자가 되었다거나 어려움이 없어졌거나

그런 일은 아쉽게도 저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랬으면 더 극적인 간증이 되었겠지만

(물론 그런 복을 받으신 분도 있습니다)

오히려 어려운 일이 있었고 기도 한마디도 찬송 한 절도 안 나올 때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십자가를 지고 갈 힘이 있었는데 시험에 들자, 바로 내던지고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의무감으로 말씀을 보고 기도를 하고 찬송을 하며 예배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회복되고 서서히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가 나를 지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사랑부는 다른 교육부서처럼 바로 보이는 열매도 꽃도 없이 척박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처음 사랑 부에 와서 자해하고 비명을 지르던 사랑부 친구들이

점점 평안해지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을 보며

학습하는 과정이 느리지만 분명히 그리스도를 배워 가는 것을 느낍니다.

 

 

어느 날 큰 땅을 소유한 농장 주인은 일꾼을 모았습니다.

일꾼에게 작은 묘목을 주셨는데

첫 번째 무리에게는 살구나무 복숭아나무 포도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같은 과실수를 주셨고

두 번째는 메타세과이어나무 미루나무와 같은 가로수를 주셨습니다.

세 번째는 산삼뿌리를 주셨습니다.

각자 길가와 산에 나무를 심었고 정성들여 가꾸었습니다.

다만 세 번째 무리는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야 했고

산짐승이 침범치 못하게 그늘 비탈길에 심어야 했습니다.

어쩌면 매일 산속으로 들어가며 첫 번째 무리가 심은 과실수의 꽃과 과실을 부러워했을지도 모릅니다.

또 길가에 가로수가 쑥쑥 자라는 것을 보며 상대적으로 좌절한 적도 있을 것입니다.

산속의 산삼 밭은 경사가 높아 다칠 수도 있었고 아무도 알아봐 주는 이도 없는 외진 곳,

이파리와 꽃은 좀처럼 자라거나 무성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30년쯤 지난 후에 본다면

과실수는 과일과 꽃으로

가로수는 아파트만큼 큰 키로 많은 영향력을 끼쳐서 새와 사람들의 그늘로

주인의 기쁨이 됐을 것입니다.

반면 겉으로 드러난 부분이 아직도 작고 보잘 것 없는 세 번째 것

뿌리를 캐낼 때야 밑으로 자라난 삼삼을 보겠지요.

그것이 죽어가는 누군가에게 생기를 넣을 것입니다.

거두기 전에 떠난 자는 보람도 칭찬도 못 듣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인이 기억하지 않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결국 농장에서 열심히 일한 모든 일꾼들은 농장주의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사랑부 친구들은 주님께서 맡기신 산삼 뿌리 입니다.

함께 산삼 농사하실 선생님 적극 환영합니다. 많은 지원 부탁합니다.

 

교사를 대표해서 상을 받았지만 이 상은 사랑부 선생님 모두와

지금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 기도하시며 섬기시는 모든 주일학교 선생님 몫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17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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