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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verending 크리스마스 >

2016.12.27 13:44

가을언덕 조회 수:50

< 네버엔딩 크리스마스 >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12, 장소는 프랑스 북부.

프랑스군과 영국연합군은 독일군과 죽고 죽이는 지옥 같은 전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눈보라 날리는 전쟁터, 수만명의 군인이 죽었고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 생지옥 현장.

그런데 1224일 밤, 독일군 진지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독일군 병사하나가 찬송가를 부르며 진지 밖으로 걸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프랑스와 영국연합군 측에서는 파이프 연주로 응답했습니다.

다음날인 1225일 성탄절, 두 부대는 공식적으로 하루 동안 휴전을 하고 다 같이 모여 성탄 예배를 드리고 축구도 하며 화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끝난 다음날 다시 전투가 시작되었지만 어느 한쪽에서도 총을 쏘지 않아 전투는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이보고를 받은 각 국 지휘관은 결국 양쪽의 부대 전체를 빼고 다른 부대로 교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1차 세계 대전 중 있었던 기적 같은 실화입니다.

 

며칠전 성탄절에 14층 아파트에서 밤거리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어두웠습니다.

성탄 트리로 빛나야 하는 거리는 더 이상 반짝이지 않았습니다.

새벽송 때문에 이웃의 개가 짖는 소리도 없었고 어두운 거리위로 그렇게 조용히 성탄절의 밤은 깊어 가고 있었습니다.

1224일 토요일, 크리스마스 2부에도 광화문에서는 탄핵과 탄핵반대를 외치는 수십만 개의 촛불이 타들어 갔습니다.

살다보면 싸워야 할 때도 있고 외쳐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2, 외침은 잠시 멈추고 무대 위에 올라간 누구라도 찬송가를 했더라면, 그래서 분노와 외침의 촛불은 잠시 끄고 성탄의 촛불을 들었더라면 이 땅에, 아니 이를 지켜보는 전 세계와 북한에 조차도 그리스도의 평화가 강처럼 흘렀을 것을...

전쟁터 같은 삶, 슬픔과 눈물로 가득한 세상, 너무나 억울하고 분노가 가득한 세상이지만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 같기야 할까.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오셨다 간 것이 아니라 오셨고, 계셨고, 계시며, 영원히 우리 곁에 계실 것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분주했던 세상과 교회는 다시 조용해 졌습니다.

하지만 우리안의 크리스마스는 아직 끝나지 아니하였습니다.

거실 한구석에 세워놓은 크리스마스트리와 거실 유리에 붙여놓은 크리스마스카드는 따듯한 봄이 올 때까지, 아니 이 땅에 온전한 평화와 용서가 있기까지 오래도록 거기 서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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